유럽 및 독일 반도체 시장 현황




유럽 및 독일 반도체 시장 현황 (뮌헨무역관 김현정)
2030년까지 민간·공공부문 공히 430억 유로(약 62조 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EU반도체법에 합의
EU, 반도체법 도입 이후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 계획
국내기업, 유럽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을 계기로 현지 생태계 진입 기회 발생
1. EU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시장이나, 유럽 반도체 생산량은 9%에 불과하다.
2. EU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한 EU반도체법 시행에 전격 합의했다(’23.4.19.)
3. 유럽 종합반도체기업(IDM)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NXP, 보쉬 등은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일부 물량은 TSMC, UMC,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또 유럽에는 파운드리가 없어 유럽 팹리스는 해외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4. 이러한 배경하에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은 올해 50억 유로(약 7조 원)를 투자, 동부 드레스덴에 팹 건설을 개시, 2026년 이후 전력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5.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는 지난해 말부터 7억3000만 유로(한화 약 1조174억 원)를 투자해 이탈리아 카타니아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6. 또 ST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잡고 프랑스에 57억 달러(7조9453억 원)를 투자해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7. 인텔 역시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메가 팹'이라 불리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전체 공사비 170억 유로의 40%에 해당하는 70억 유로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작은 2022년부터 대대적인 홍보 및 빅뉴스로 처음 시작했으나 인텔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총건설비가 인상됐다며 현재 추가로 보조금 50억 유로(약 6조9600억 원)를 요청하고 있다. 인텔은 기존 아일랜드 공장에도 45억 유로를 투자, 총투자 규모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8. 미래 전기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요인이라 할 수 있다. 첫째, 구동계가 배터리와 모터로 이루어져 있어 전력반도체가 다량 소요된다. 둘째,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로 인해 각종 센서와 MCU 사용량이 증가한다.
9. 현재 유럽 차량용 반도체 대부분은 200㎜ 웨이퍼에서 90~180㎚의 공정으로 생산 중이다. 애플 아이폰 AP가 300㎜ 웨이퍼에서 5㎚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차량용 반도체 생산효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10. 생산설비 증설이 실제 칩 공급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칩 가격 추가 상승으로 연계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