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이런저런 생각
양비론
스스로를 적당히 비겁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귀찮은 건 정말 너무 질색이니까 말이다
가급적 타인을 귀찮게 하는 것도 싫고
타인이 나를 귀찮게 하는 것도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달간의 한국에서
벌어진 정치 불안정성은 나같은 양비론자의 마음조차도
이상하게 마음을 건드렸다
경제 뉴스들을 체크업을 위해 거의 매일 읽어나갈 수 밖에 없는 레거시 언론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정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생물학적 기질을 가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인생 살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정치 기사에 노출되어본 적 있는가 싶을 정도로. 그 가운데 진실을 제대로 보는 일은 가능하긴 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결국 최종적으로 우선하는 가치의 경중을 판단하는 문제라면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많이 남았다
정치에 경제가 많이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벌어지는 그 시간대에 이 얼마 되지도 않는 우리가 살아나갈 이 짧은 생이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
적당히 포트폴리오 구성해놨음
투자에 관심 끄고 현생에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기다
적법절차
적법절차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서는 아마 꽤 분노를 느꼈던 것 같다 그 관념과 합의는 이루기는 어렵고 깨기는 쉽다는 성질을 알고 있고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버는 일을 돈을 벌지 않는 일보다 훨씬 좋아하고 권력도 있는게 낫고 선택권을 더 가질 수 있으니 추구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 쪽이지만 (귀찮는 일은 지양하는) 나의 인생원칙에 맞지 않게 나는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귀찮고 이상하게도 원초적으로 돈과 권력을 인간의 위로 두고 따르는 쪽보다 신의를 지킨 쪽에 자꾸 서곤 한다.
합의가 깨어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될때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으면 신용,신뢰,최소한의 안전망 같은 사회의 암묵적 비물리적 관념과 함께 합의는 깨어진다 그리고 그 깨어진 합의는 정반합 원리를 향해간다 그리고 나는 이게 좀 슬픈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엔트로피
엔트로피의 원리는 잔혹하고 가혹하다
인생이 고난의 연속인 것도 이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질서도 증가에 저항하는 현상” 을 생명의 본질이라고 정의한다면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이 물리학 법칙의 어디쯤 와있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어디에 맞물려있을까
내가 팔로우하는 경제 채널 주인들의 성향
이번 3개월을 통해 내가 팔로우하고 꽤 좋아하는 경제 채널 주인들의 성향과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들,그들의 신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유의미 했다
늘 보면 신기한게 팔로우하는 채널들의 정치적 성향과 투자 섹터가 제각각 다름을 떠나서 전체 매크로를 읽는 그들의 흐름은 신기하게도 거의 일맹상통하고 개인이 정치와 맞물려 돌아가는 투자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질들과 분석이 꽤 비슷한 것도 신기하다
결국 내가 추구하는 것들과 비슷하면서 다른 점들을 발견해내고 내 세상을 구축하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앞서 있는 이들 곁에 있다는 느낌 만으로 꽤 위로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적게 먹고 적게 잃는 쪽을 택한다
작년처럼 투자시장을 많이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주식시장이 새벽 두시인것도 부담이다
요즘 밤 열두시만 넘으면 잠드니 말이다
미장
미장은 딱봐도 트럼프가 주가 부양에 관심도 없어보이고
폭탄 날리면서 죽 쑬 것 같았다
테슬라도 많이 빼고 현금화를 꽤 해뒀지만
적립식 매수하던 것들 수익률이 확 떨어진 건 사실임
근데 그래서 이 와중에 더 확실하게 더 사고 싶은 것과
덜어내고 싶은 것이 분명하게 정해진다
이연된 관세 어쩌고 하면 여름까지는 저럴거같은데 뭐 조용히 모아갈만한건 수량 올려서 모아가볼란다
비트코인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
이렇게까지 버틴다고? 할 정도로.
무엇보다 이제 okx+ redotpay+revolut
조합은 그냥 뭐 국룰
넘 편함
지출하는 불편함은 많이 해결이 됐다
국장
코미디인게 단기-중기 계좌 실적이 좋고
장기 계좌가 많이 빠졌다
6월 조기 대선 떴으니 엔터,개헌 이슈(정책주),관세 분쟁주,일자리 관련 주 정도는 봐두고 들어가볼만하다
갑과 을의 개념
으레 누굴 갑이라고 이야기하고 누굴 을이라 표현하는가
나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의 위치를 을이 아닌 갑에 가급적 가져다 두려고 노력을 기울이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 최선를 대해야 된다고 보는 쪽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조차도 기울이지 않고 갑의 위치를 거저 얻으려는 자들이 대체로 싫다 그런 자들은 대체로 갑과 을의 개념을 제대로 모른다 그런 이들은 자신의 세상이 기울어져 있으니 어디서 갑이 되어야 하는지 어디서 을이 되어야하는지도 제대로 모른다 적당히 그냥 피해버리는게 제일 덜 귀찮은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는 자기 자신의 주권을 지키는 방법을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