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비론

스스로를 적당히 비겁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귀찮은 건 정말 너무 질색이니까 말이다
가급적 타인을 귀찮게 하는 것도 싫고
타인이 나를 귀찮게 하는 것도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달간의 한국에서
벌어진 정치 불안정성은 나같은 양비론자의 마음조차도
이상하게 마음을 건드렸다

경제 뉴스들을 체크업을 위해 거의 매일 읽어나갈 수 밖에 없는 레거시 언론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정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생물학적 기질을 가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인생 살며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정치 기사에 노출되어본 적 있는가 싶을 정도로. 그 가운데 진실을 제대로 보는 일은 가능하긴 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결국 최종적으로 우선하는 가치의 경중을 판단하는 문제라면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많이 남았다

정치에 경제가 많이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벌어지는 그 시간대에 이 얼마 되지도 않는 우리가 살아나갈 이 짧은 생이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

적당히 포트폴리오 구성해놨음
투자에 관심 끄고 현생에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기다

적법절차


적법절차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서는 아마 꽤 분노를 느꼈던 것 같다 그 관념과 합의는 이루기는 어렵고 깨기는 쉽다는 성질을 알고 있고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버는 일을 돈을 벌지 않는 일보다 훨씬 좋아하고 권력도 있는게 낫고 선택권을 더 가질 수 있으니 추구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보는 쪽이지만 (귀찮는 일은 지양하는) 나의 인생원칙에 맞지 않게 나는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귀찮고 이상하게도 원초적으로 돈과 권력을 인간의 위로 두고 따르는 쪽보다 신의를 지킨 쪽에 자꾸 서곤 한다.

합의가 깨어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될때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으면 신용,신뢰,최소한의 안전망 같은 사회의 암묵적 비물리적 관념과 함께 합의는 깨어진다 그리고 그 깨어진 합의는 정반합 원리를 향해간다 그리고 나는 이게 좀 슬픈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엔트로피


엔트로피의 원리는 잔혹하고 가혹하다
인생이 고난의 연속인 것도 이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질서도 증가에 저항하는 현상” 을 생명의 본질이라고 정의한다면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이 물리학 법칙의 어디쯤 와있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어디에 맞물려있을까


내가 팔로우하는 경제 채널 주인들의 성향


이번 3개월을 통해 내가 팔로우하고 꽤 좋아하는 경제 채널 주인들의 성향과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들,그들의 신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유의미 했다
늘 보면 신기한게 팔로우하는 채널들의 정치적 성향과 투자 섹터가 제각각 다름을 떠나서 전체 매크로를 읽는 그들의 흐름은 신기하게도 거의 일맹상통하고 개인이 정치와 맞물려 돌아가는 투자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질들과 분석이 꽤 비슷한 것도 신기하다

결국 내가 추구하는 것들과 비슷하면서 다른 점들을 발견해내고 내 세상을 구축하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앞서 있는 이들 곁에 있다는 느낌 만으로 꽤 위로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적게 먹고 적게 잃는 쪽을 택한다


작년처럼 투자시장을 많이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주식시장이 새벽 두시인것도 부담이다
요즘 밤 열두시만 넘으면 잠드니 말이다

미장


미장은 딱봐도 트럼프가 주가 부양에 관심도 없어보이고
폭탄 날리면서 죽 쑬 것 같았다
테슬라도 많이 빼고 현금화를 꽤 해뒀지만
적립식 매수하던 것들 수익률이 확 떨어진 건 사실임
근데 그래서 이 와중에 더 확실하게 더 사고 싶은 것과
덜어내고 싶은 것이 분명하게 정해진다
이연된 관세 어쩌고 하면 여름까지는 저럴거같은데 뭐 조용히 모아갈만한건 수량 올려서 모아가볼란다

비트코인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
이렇게까지 버틴다고? 할 정도로.

무엇보다 이제 okx+ redotpay+revolut
조합은 그냥 뭐 국룰
넘 편함

지출하는 불편함은 많이 해결이 됐다

국장


코미디인게 단기-중기 계좌 실적이 좋고
장기 계좌가 많이 빠졌다

6월 조기 대선 떴으니 엔터,개헌 이슈(정책주),관세 분쟁주,일자리 관련 주 정도는 봐두고 들어가볼만하다

갑과 을의 개념


으레 누굴 갑이라고 이야기하고 누굴 을이라 표현하는가

나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의 위치를 을이 아닌 갑에 가급적 가져다 두려고 노력을 기울이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 최선를 대해야 된다고 보는 쪽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조차도 기울이지 않고 갑의 위치를 거저 얻으려는 자들이 대체로 싫다 그런 자들은 대체로 갑과 을의 개념을 제대로 모른다 그런 이들은 자신의 세상이 기울어져 있으니 어디서 갑이 되어야 하는지 어디서 을이 되어야하는지도 제대로 모른다 적당히 그냥 피해버리는게 제일 덜 귀찮은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는 자기 자신의 주권을 지키는 방법을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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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


1월의 키워드는 평정심 회복이었다
작년으로부터 이연된 세무처리와 골치아픈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1월이 다 가고 있다


그라운드c방송을 듣다가 앞뒤 맥락을 차지하고서라도 서부법원에 일반 시민이 갈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라는 말이 와닿았다

맞다 사실 왠만하면 관련 직종을 가지지 않은 이상 법원이랑 경찰서에 갈 일이 왠만한 시민한테는 일어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송사에 휘말려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송사에 휘말리면 그 과정 동안 개인으로써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걸 법의 테두리에 맡겨야할 때 얼마나 답답한지 같은 것 말이다

이런 경험에도 좋은 점이 있다면 그 후 왠만한 일에 덤덤해지는 정신력을 얻는게 덤이다

객관적 지표와 감정을 구별하기


객관적 지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서
감정과 구별해내는 일을 지속하는게
삶을 대하는데 있어 유효한 방식이라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얄궂음


동네가 그렇게까지 작은건 아닌데
얄궂게도 마주칠 사람은 마주침
웃기다 어느쪽이 더 당황스러울까
아무래도 뻔뻔한 쪽이 당황스러움을 잘 숨기긴 하겠지

방향만 틀리지 않으면 된다


인생도 투자도 결국 방향만 안틀리면 된다
AI도,ASIC도,HBM도
결국 에너지 포트로 연결성을 갖는다

바스켓 & 지수투자


뭘 잘 모르겠을때 시작해 보기 참 좋은 방법
누누히 다들 언급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절세


절세는 결국 좋은 빚을 내는게 핵심이다

 

1월 초 차일피일 미루던 일들


긴급한 것들은 이번 주 안으로,
덜 긴급한 것들도 다음주 안으로는 끝내도록 하자

잡음이 너무 많은 시장과 한국 상황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양비론자로써 적당히 게으르고 비겁한 시민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법성“을 무너트리면 연쇄적으로 ”신뢰“가 깨지고 깨진 신뢰는 화폐든,정치든,일상이든,상행위든 더이상 양쪽의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워진다 올해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뉴스들을 보고 있으면 어쩔수 없이 피로해지는 이유다
뭐 이건 죄다 도배가 되어 있으니 적당히 피해갈 수가 없다 뉴스들에 노출이 되다보면 주요 뉴스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차라리 적당히 셧다운 하는 것도 맞는 것 같다는 생각에 좀 쉬었다

그리고 뭐라 꼭 꼬집어말하긴 어렵지만 코비드 이후 이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목격한다
나에게도,내 주변인에게도,그리고 국가의 테두리 안에서도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으로써 늘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있다 상황을 살펴보고 상황에 맞게 적당히 대응해나가는 방법뿐이다

행정의 무거움

이태리는 정말 행정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여기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한해 한해


그냥 전처럼 에너지가 가득차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한해가 마무리 되고
새해가 와서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뿐
이런게 나이드는건가

가급적 짧게라도


1,2월 주말에는 일상과 떨어지는 행위를 많이 해야겠다
머리가 비워져야 일이 풀릴거 같은 강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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