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된다
개인투자자는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된다
유의미하게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의 경우
아무리 짧아도 5년 이상을 그야말로 갈아넣었더라
게다가 여전히 신중하고 겸손하다
인생의 롱런 비결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최근에 이서진씨가 나영석씨 유튜브에 나와서
요즘엔 60부터 잘 사는게
진짜 중요한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
본인에 대한 화두이기도 하겠지만
60년대생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네 부모님 세대와도 사실 직결된다
수명이 본격적으로 길어지기 시작하는 세대의 노후를
어떻게 함께 해나가야하는가
한국과 이탈리아는
숫자로 노출되는 GDP의 내면에 깔린
생산의 질만큼 차이가 난다
최근에 벼락같이 이해가 됨
정신의 구조가 다르다
유럽인들 사고 안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아주 깊은 이해가 깔려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측값의 논리가 맞으면 벌어가는 구조
그러니 얼마나 빡세게 분석해서
예측해냈느냐의 싸움이 되는거다
내가 잘한다 맞다고만 하는 순간부터
조용히 추가 지는 쪽으로 기울어진다는 사실은
대단히 무서운 일임을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하는 놈들 중에 착한놈들 없고
자신이 정직하다고 단정짓는 놈들 중에 정직한 놈들 없다
내가 이럴수고 있고 저럴수도 있음을 아는 놈들만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적인 시각을 가졌을
확률값이 커진다
개별 기업 선별 작업
매크로와 별개로 개별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계속해라
“언제” 먼저 가서 “어느값”에 그 기업을 살지
고민해보는 작업을 여러 각도로 해봐라
비싸게 샀음 왜 비싸게 느껴지는지
주가가 생각보다 더 빠지면 왜 더 빠지는지
생각보다 오랜시간 어떤 회사의 주가가 올라주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간과했기 때문인지
계속 반복해서 따져보고 따져보고 분해해보고
나름의 논리를 만드는 일을 해나가는 일은
사실 생각보다 고통스럽다
내가 잘못 판단한 걸 인정하고 파헤쳐야
하는 일의 연속이거든
근데 웃긴게 그래서 배우는게 많다
현실과 참 비슷하지
작은 돈으로 이것 저것 해보는게
돈에 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이거 잘파는 놈은 대체로 다른 것도 잘팜
아날로그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연결잭으로 연결된 노래가 더 잘들린다
차량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음질보다
직접 케이블로 연결한 음질이 몇배는 좋다
에어팟은 한쪽이 툭하면 없어지고
잃어버리고 일쑤고 충전도 해줘야된다
유선이어폰은 그냥 폰에 가져다가 꽂기만 하면된다
과연 무엇이 더 편리한가
내가 누리고 있는 편리함 중 많은 부분은
사실 억지로 만들어낸 편리함일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은 편리함을 만들어내서
설득당하고 소비라는 행위를 부추겨
새로운 편리에 익숙해지도록 혹은 길들여지도록
만들는 것들에 대해 생각이라는 걸 좀 하면서
살아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물음으로
이탈리아에 왔던 걸 기억한다
“지나친 편리함”이 나의 정신을
한국의 도시에서부터 몰아냈음을 기억한다
원시인 취급
주변인들의 직업군의 상당부분이
기술적으로 능숙한 섹터를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술적으로 능숙하지 못함을
외계인 취급 당할 때가 많았다
근데 사실 그렇게 능숙한 그들이 휴식을 취하러
나의 아날로그적 공간에 올 때
그들은 별로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음을 기억한다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때로는 편리함에 대한 경계와
문명을 부지런히 쫓아가지 않는 게으름이
오히려 자유로울 권리와
사유할 권리를 보장해준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무래도 도태됨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유롭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큰 인간이라는걸
깨달았던 것 같다
요즘도 한국을 오갈 때면 나의 더 심해진 뒤처짐에
가끔 주변인들이 경악을 할 때면 그 때 생각이 난다
내가 좋아하던 미치도록 바쁜 도시 속
일이 끝나고 모여들던 그 공간에서
치열하게 오갔던 고민들과 빛나던 순간을 지나
내가 내린 결론과 선택이 결국 그 때보다 내 인생을
좀 더 생기 있게 만들어준 건 사실이니까
너무 큰 도시라는 건
생각은 날카롭게 갈아주지만
소모력도 상당하다